먹거리

[스크랩] "겨울에 냉면 한 그릇.... 좋다!"

쫄개 2007. 1. 12. 08:33

 

 

 

그분을 만나 한 잔 걸치고자 할 때 방문하는 을밀대( 02-717-1922) 입니다.

그날도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장장 40분이나 여유 있게 늦은 그분.

그래도 맛객 몸 생각해준다고 '컨디션'과 '우루사'를 사왔네요.

(사실은 자기 먹기 위해 사다보니 맛객꺼 까지 산거겠지만^^;) 

 

이집 냉면 첫맛은 좀 순한 편입니다. 순해서 밍밍하기까지 하지만 맛객은 이 맛이 좋습니다. 

냉면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고유한 맛은 이런 거니까요?

 

이 맛에 빠지면 다른 냉면은 시시하게 생각됩니다.

달고 자극적인 맛으로 미각을 현혹하는 집들의 냉면에 비하면 순수하기 그지없는,

을밀대 냉면 맛 구경 한번 해 볼까요?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 6호선 대흥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7분여 걷다가 염리동사무소 방향 골목(좌회전) 하시면 됩니다. KT인터넷운영국 건물 뒷편에 있군요. (못찾으면 전화문의요)

 

 

평양냉면 겨울에도 합니다를 맛객은 이렇게 바꾸고 싶네요. "평양냉면 겨울에 더 맛있습니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신관(홀) 오른쪽으로 가면 작은 방들이 있는 구관.

 

 

맛객은 구관으로 들어갑니다. 저 나무문을 열면 복도와 작은 방들이 나옵니다.

냉면 좀 잘한다고 소문난 집 가면 참 번잡스럽죠? 맛을 음미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을밀대는 차분한 냉면맛 만큼이나 주위 신경 쓰지 않고 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유독 정치인이나 유명인사가 많이 찾기도 합니다.

복도에 걸려있는 수없이 많은 유명인사의 사인이 그걸 증명합니다.

 

 

육수.... 개운하고 담백합니다. 몇 잔을 마셔도 물리지 않는 맛이죠.

 

 

짠맛만 강한 다른집의 육수와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선주후면, 일단 수육 한 접시부터 차립니다.

 

 

수육 삶는 시간을 잘 맞췄는지 질기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네요.

입에서 고기가 살아 꿈틀거리는 듯한 식감....

 

  

수육에 먹다보면 소주 한 병이 금방 동납니다.

 

 

수육이 떨어질 때쯤 되면 빈대떡도 차립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녹두빈대떡이죠.

빈대떡으로 명성 얻은 광화문 피맛골 입구에 있는 열차집 보다 낫습니다.

 

 

느끼하지도 않네요.

 

 

을밀대 냉면 등장이요.

언제나 생각나는 그 냉면.

이런 냉면에 맛 들이면 즉흥적인 맛 나는 함흥냉면은

거리감 들기 마련이죠.

 

 

냉면(평양냉면)은 겨울에 제맛입니다.

이열치열 때문이 아니라 햇 메밀로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가장 오래된 메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메밀의 맛과 향이 떨어질 수밖에 없네요.

 

뭐 냉면이야 시원하면 그만이지 말하는 사람에겐 해당사항 없지만요.

일단 육수부터 마셔봅니다. 술이 확 깹니다.

첫맛은 그저 그렇지만 음미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뒷맛.

 

 

면발, 오동통, 질감과 씹는 식감 좋구요.

 

 

 

 

육수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식초와 겨자는 사양합니다.

그런 게 들어간 국물은 몇 번 마시고 나면 물립니다.

그냥 산뜻하게 육수만 즐기고 더 달라고 합니다.

평양냉면의 참 맛은 면과 육수의 비율이 3대7 정도로 육수가 중요하죠.

 

 

 

냉면을 다 먹고 나서는 뜨뜻한 육수로 차가워진 속을 뎁혀주면 몸이 좋아합니다.

 

 

겨울에 냉면 한 그릇....

 

 

 

 

더 자세한 설명은 을밀대<--를 클릭 

 

 

 

2007.1.9 맛객(블로그= 맛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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