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루의 운하와 옛 창고
오타루는 메이지 시대 개항 중 하나.
서양상선이 오타루항에 들어오면,
나룻배들이 이 운하를 타고 운하 옆에 늘어선 창고로 짐을 날랐다.
지금은 배가 다니지 않고, 문화재로 보존되어 있다.
운하 옆에 즐비하게 서 있는 옛 창고는 술집, 기념품 가게로 활용 중.
낮에 찍은 오타루 운하와 옛 창고.
갑자기 눈이 미친듯이 쏟아졌다.
카이테스노찌라 3호관.
오타루 특산품인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공방으로,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공방 중의 하나다.
오타루가 유리공예품로 유명한 이유는,
메이지 시대 항구를 통해 수입된 이태리 문화의 영향.
베네치아 역시 유리 공예품 산지로 유명하다.
일본인들이 그 공법을 받아들여, 유리공예 기술을 발달시켰다고 한다.
오타루에는 '베네치아 미술관' 이라는 유럽 장식품 미술관도 있더라.
이국적인 건축양식과 조명이 무척 예뻤던 곳.
오타루의 눈 내리는 밤거리.
그날 오타루에는 하루종일 눈이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
밤이 되니 엄청나게 눈이 쌓여 버렸다.
4시면 해가 지고, 6시면 인적이 드문 곳이라,
게다가 엄청나게 내린 눈이 소음을 모두 흡수해 버린지라,
또한 가로등 불빛과 디자인이 무척 동화적이었는 지라.
눈 내린 오타루 밤거리를 걷는 기분은 고즈넉하고 아담한 정취가 있었다.
눈을 길 옆에 대충 치워놓고, 도로가 눈길이든 아니든,
차들이 씽씽 달리는 것이 신기했다.
설탕으로 만든 앙증맞은 과자와 빵을 파는 가게, 이노마타
카스테라를 사러 들어갔다가 설탕과자만 몇 개 사들고 나왔다.
오타루 중앙역에서 항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예쁜 가게들이 많다.
밤이 되고, 조명이 하나씩 들어오면,
오타루는 동화의 도시로 변신.
오타루 역의 크리스마스 열차
옛 증기기관차 모습을 하고 있었고, 내부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말 그대로 로망의 열차였지. ㅋㅋ
오타루의 특산품인 유리공예품을 팔던 가게.
오타루는 무척 고풍스러운 도시다.
서양의 상선이 드나들던 항구도시 였기 때문에,
일본식 목조건물은 물론, 서양 건물들도 즐비했다.
일본의 문화와 서양의 문화가 이국적으로 어우러져
근대 일본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던 도시
대부분의 옛 건물들에는 점포가 입주해 있었고,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었다.
Otaru Historical Building 이라는 안내판이 건물마다 붙어있다.
오타루 운하와 창고, 가로등의 운치있는 밤.
지붕 끝에 주렁주렁 매달린 고드름 또한 도시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
빛과 향기의 관.
메이지 시대 무역관련 회사가 들어섰던 곳으로,
무역회사 건물치고는 꽤 운치있는 이름을!
지금은 문화재로만 보존되고 있다.
세련된 서양식 디자인이 돋보였던 간판.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히로코의 남자친구가 일하던 유리공예 공방이 이 곳에 있다.
바로 사진의 저 곳.
뜨겁게 달궈진 유리를 빼낸 다음,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중.
좀 더 찍고 싶었으나, 마침 저 사진을 찍고 밧데리가 아웃!!
오타루에서 제일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홋카이도의 3대 진미는 유제품, 라멘, 맥주다.
청정지역에 사육된 젖소의 우유가 질이 좋아서 그런지,
아이스크림과 우유가 유명하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의 기본인 바닐라, 그리고 밤맛을 먹어봤다.
느끼하다가 보다는 깔끔하고 깨끗한 뒷맛.
시원한 얼음같은 맛이 좋았다.
우유 역시 고소한 맛 보다도 청정한 맛이 두드러졌다.
싱글콘 한개에 300엔. 넘 비쌌지.
오타루의 항구.
메이지 시대, 이 곳으로 서양 상선들이 드나들었음.
물론 지금도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음.
바닷바람이 시원했고, 때마침 내리던 눈이 그치고, 하늘이 금새 맑게 개었다.
하루에도 5-6번 변하는 변덕스러웠던 날씨.
오타루의 항구.
메이지 시대, 오타루 운하의 창고.
'항운회사'라고 쓰인 간판에서 과거 무역 창고였음을 알 수 있다.
오타루 북쪽에 위치한 텐구야마.
이곳이 바로, 러브레터 첫 장면,
히로코가 눈밭에 누웠다가 일어나는 그 장면을 찍은 곳이다.
전날 밤에 눈이 잔뜩 와서 버스가 못 올라올 줄 알았는데,
용케 텐구산 앞까지 올라가더라.
오타루에서 폭설로 인한 교통마비는 절대 없다고 한다.
히로코가 누었던 눈밭. 그리고 "오겐키데스카~"의 무대.
히로코가 이 산의 중턱쯤에서, 산 입구의 마을까지 내려가는 롱테이크의 장면이
러브레터의 시작이었지.
맑은 날씨였다가, 갑자기 눈이 엄청 쏟아졌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
텐구야마에서 바라본 오타루 항구 전경.
눈이 내리다가 또 갑자기 하늘이 맑게 개었다.
시원한 바다와 푸른 하늘이 가슴을 확 뚫어주는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