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짐승생활기] 10. 요요기 프리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요 며칠 너무 집에만 처박혀 있는 것 같아 이러면 안되겠다는 압박감이 슬슬 올 때의 어느 날 주말.
마침 알바는 야간타임이었고해서 나가볼까- 하고 생각하던 참, 이웃집 살던 오라버니가
요요기 프리마에 가보지 않겠냐는 떡밥을 던져주셨습니다.
어디서 줏어듣기로는 한 달에 한 번 열린다고 들어서 이번주엔 없셈- 하고 단언했는데
주관 단체가 다를 뿐 매주 열린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가기로 결정 [...
해피해피 선데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8시 반에 일어나는 대단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프리마는 보통 오전 10시 정도 시작해서 3-4시 정도면 판을 접는데다가 좋은 물건은 일찍 다 빠져버리기 때문에
프리마 생각이 있으신 분은 아침 일찍 햇살 받으면서 가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요요기 공원은 요요기역보다 하라주쿠역으로 나가는 게 빠릅니다.
아침 햇살이 비치는 기분 좋은 아침 전철.
전 세이부 신주쿠센의 병아리 열차가 참 좋아요v
나름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지만 /ㅊ
간만의 외출인데다 아침의 햇살이 기분 좋았습니다.
공원에서 사이 좋은 부부의 모습도 보기 좋았고.
이 날,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아서 ㅠㅠㅠㅠㅠ
정오쯤에는 겉옷을 벗어도 될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괜히 옆집 정원에 꽃이 피는 게 아니었어요 [....
이 계단 너머에서 프리마를 하고 있었습니다.
쿵짝쿵짝 음악소리가 [...
계단으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 좋았습니다 ㅠㅠㅠㅠ
역시 사람은 햇살을 받고 살아야 해요 [...
10시 반쯤 도착한 요요기 프리마 현장.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구경하며 있었습니다.
맘에 드는 물건이 참 많았는데 차비만 달랑 들고 간 거지는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흑 [...]
그나저나 사진 오른쪽의 아가씨 다리가 왜 이리
눈에 들어오는지 ... /침 [....]
신기한 것부터, 재밌는 것, 추억 어린 물건까지 .
제법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중간중간 괜찮은 물건을 꽤 건질 수가 있습니다.
주말의 요요기 공원은 재미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프리마를 다 보고 하라주쿠로 이동 중 공원 앞에서 본 밴드.
남자분 목소리도 , 노래도 너무 취향이라 ㅠㅠㅠㅠㅠㅠ
프리마에서300엔에 건져온 나의 귀여운 스티치 vvv
돈없다고 질질대고 있으니까 선물받아써요 [...
프리마켓도 나름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일본의 생활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리사이클이 활성화 되어 있어 괜찮은 물건을 싸게 건질 수도 있고, 비싼 물건은 흥정해가며 괜히 말도 한 번 걸어보고.
(좀 더 싸게 안되냐고 달달 볶는 우리에게 일본어 공부 어렵냐며, 말 잘한다고 , 공부 힘내라고 말해준 청년
가뜩이나 잘생긴데다 야사시이하기까지!!;;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 )
꼭 물건을 사지 않아도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엔 지갑을 두둑히 하고 가고 싶습니다 [.....